LG전자, 전장부품 사업 기선제압..이달 중순 GM부품 양산 시작

VC사업본부, 이르면 16일 일부 부품 양산 시작
GM, 전기차 눈에 띄는 성장세..연말 볼트EV 기대
MC사업본부 부진 만회하는 미래사업으로 자리매김
  • 등록 2016-08-10 오전 6:00:00

    수정 2016-08-10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LG전자(066570)가 이번 달 중순부터 제너럴 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EV(Chevrolet Bolt EV)용 전장 부품 및 시스템 양산을 본격 시작한다.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가 전기차 부품 납품을 본격 시작하며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이탈리아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의 자동차 부품 자회사 인수 시도에 나서는 등 전장부품 사업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16일, 늦어도 20일 전후로 GM에 공급키로 한 11종의 핵심부품 가운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포함한 일부 부품의 양산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다음 달까지 모든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당초 이달 말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좀더 앞당겨졌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GM의 쉐보레 볼트EV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구동모터와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셔, 배터리팩, 전력분배모듈, 배터리 히터, DC-DC컨버터, 급속충전통신모듈,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총 11종을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구동모터와 인버터, 차내충전기, DC-DC컨버터 등 전기차 구동장치 부품은 처음 공급하는 것이다.

쉐보레 볼트EV. 한국GM 제공
자동차 업체들을 비롯해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차 사업에 뛰어든 글로벌 기업들은 전장부품을 기존의 자동차 부품사가 아닌 전자업체들로부터 공수하고 있다. 일반 자동차에 약 3만개의 부품이 사용된다면 전기자동차는 1만2000~1만5000개 정도에 그치는 등 기존의 자동차 제조와는 개념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7월1일 VC사업본부를 신설한 뒤 GM 외에도 메르세데스 벤츠와 시스템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글로벌 협력사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LG전자의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 인터넷 기술) 부품은 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올 연말 쉐보레 볼트EV 출시와 더불어 전장 부품 사업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은 이달 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쉐보레 볼트(Volt)가 10만대 판매됐다고 밝히는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GM의 쉐보레 볼트EV는 약 3만달러 전후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1회 충전으로 320km 이상 주행 가능해 346km를 달릴 수 있는 테슬라 자동차의 ‘모델3’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경렬 LG전자 V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지난달 말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GM의 이번 신모델은 순수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강자를 지향하며 LG전자와 협력해서 만든 차량”이라면서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는 본격적인 첫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존 시장 강자 브랜드 및 차량 모델과 대등한 수준 이상의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LG전자의 쉐보레 볼트EV 부품 양산기간은 6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5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FCA의 자동차부품 전문 자회사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마그네티 마렐리의 전체 사업을 인수하기 보다는 차량 조명과 엔터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 관심있는 일부 사업부문을 인수하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관련기사 ◀
☞러시아 IT매체, 'LG시그니처 올레드TV' 호평
☞LG전자 대학생 CSR '러브지니', 영등포 골목에 벽화그리기 봉사
☞[이데일리ON] 정해영의 고래차트 Daily 관심 종목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