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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현상은 최근 상장한 종목 사이에서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제일엠앤에스(412540)는 공모가(2만2000원) 대비 71.36% 오른 채 거래를 시작했으나 종가 상승률은 22.73%에 그쳤다. 지난 2일 상장한 디앤디파마텍(347850)도 공모가(3만3000원) 대비 시초가·종가 상승률은 각각 49.24% 10.61%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이러한 현상이 최근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는 현상과 연관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상장한 기업 18곳(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은 모두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를 확정했다. 오는 7일 상장을 앞둔 코칩 역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정했다.
이는 기업공개(IPO) 기업들의 공모가를 정하는 수요예측에서 대부분 기관 투자가들이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고자 희망 범위를 넘는 가격을 제시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 기업들의 공모가가 모두 희망 범위 상단 이상으로 확정된 기간이 4개월이 넘었던 적은 IPO 시장 호황기였던 2020년 12월부터 202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지난해 6월 이후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 폭을 400%까지 적용한 만큼 당분간 전년 대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까지 상장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간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158.9%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83.8%와 비교해 높은 수익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