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동조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비서관은 지난해와 비교해 210여억원이 늘어난 320여억원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관할 재산공개대상자 1975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28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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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에 따르면 김 비서관이 신고한 재산은 총 329억 2750만 7000원으로, 지난해 신고한 118억 9151만 7000원에 비해 210억 3000만원 상당이 올랐다. 1년 동안 재산이 3배 증가한 셈이다.
김 비서관 재산 중에는 본인 소유 비상장주식(319억 6128만 9000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족 회사로 알려진 한국제강 2만 2200주(1만 4800주 증가), 한국홀딩스 3만 2400주를 합해서다.
김 비서관은 “한국제강의 2023년 이익이 최근 3년 평균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최근 3년 내 가장 실적이 좋지 않았던 2020년 실적이 가치 평가에서 제외된 영향 때문으로 평가 금액이 증가했다”고 관보를 통해 알렸다. 이외에도 김 비서관은 본인 명의 서울 용산구 아파트(9억원)를 비롯해 본인·배우자·자녀 예금(8억 3000만원) 등도 적어냈다.
김 비서관을 비롯한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 40명의 평균 재산은 약 34억 1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을 신고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1억 3682만 9000원을 신고했다.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은 -(마이너스)1억 4291만 6000원을 신고해 가장 적었다.
한편 재산등록의무자는 ‘공직자윤리법’ 제6조에 따라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재산변동사항을 이듬해 2월 말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같은 법 제10조에 따라 관할 재산공개대상자의 신고 내역을 신고 기간 만료 후 1개월 이내에 공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