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검찰 고위공직자 평균재산 20억원…공수처장은 18억원

[2022 재산공개]56억원 노정연 지검장 최다
박범계 13억원·김오수 17억원 평균 밑돌아
여운국 공수처 차장은 40억원 신고
  • 등록 2022-03-31 오전 12:00:20

    수정 2022-03-31 오전 12:00:2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법무부와 검찰의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이 20억 원가량으로 집계됐다. 노정연 창원지검장이 56억 원을 넘게 보유해 가장 많았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진=연합뉴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2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법무·검찰직 재산공개 대상자 52명은 평균 20억3355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20억4129만 원으로 집계됐던 작년보다 소폭 감소한 금액이다.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40명으로 전체의 76%였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24명은 재산을 20억 원 넘게 가졌다.

노정연 창원지검장은 56억3761만 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인사로 나타났다. 작년 신고 금액 55억 3964만 원보다 1억 원가량 재산이 늘었다. 노 지검장 재산 내역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부동산으로 본인과 배우자 명의 아파트와 사무실 등 총 39억80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노 지검장 다음으로는 배용원 서울북부지검장이 42억6000만 원의 재산을 공개해 가장 많았다. 배 지검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예금 보유량 증가 영향으로 작년에 비해 11억6000만 원가량의 재산이 증액됐다.

이어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40억4000만 원),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39억8000만 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39억30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적은 재산으로 집계된 법무·검찰 고위공직자는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총 1억9000만 원을 신고했다.

기관장들은 재산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3억 원을, 김오수 검찰총장은 17억1000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사진=이데일리DB)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경우 김진욱 공수처장이 18억 원, 여운국 차장이 40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처장이 신고한 재산 내역에 따르면 작년 인사청문회에서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이 일었던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7467만 원 상당이 여전히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처장은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하겠다고 했지만, 일부만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차장은 작년 신고 금액인 35억5524만 원보다 재산이 4억6000만 원 정도 늘었다. 보유 중이던 ‘서초래미안아파트’ 매도와 주식 보유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취득 경위 논란이 있었던 비상장주 이뮤노포지 평가액이 8657만 원에서 2억1486만 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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