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표 부진..엔화등 안전통화 강세

  • 등록 2011-06-02 오전 6:34:50

    수정 2011-06-02 오전 6:53:16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르면서 미국 달러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스위스 프랑화와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또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채무불이행(디폴트)가 가능한 수준으로 강등하자 유로화가 다시 달러화에 약세로 돌아섰다.

1일오후 3시42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화 환율은 0.7% 하락한 80.95엔을 기록했다.(엔화 가치 상승-달러 가치 하락) 전일에는 81.52엔에 마감했었다.

또 스위스 프랑화는 달러화에 대해 84.28상팀을 기록, 전거래일보다 1.3% 상승했다. 이날 프랑화는 한때 83.83상팀까지 가며 지난 1971년 이후 최고 가치를 기록했다. 프랑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1.20905를 기록 1.7%나 올랐다.

런던시장에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인덱스는 오전에 0.4%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가 오후들어 0.2% 상승해 74.78을 기록했다.

스위스 프랑과 일본 엔화 강세에는 미 경제지표가 부진한데다가 스위스 중앙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 등이 영향을 줬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5월 제조업지수가 53.5로, 전월 60.4보다 하락했다는 발표가 전해졌다.

또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2.9에서 52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영향을 줬다.

이어 미국 5월 민간고용 증가가 3만8000명에 그쳤다는 ADP의 발표는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틀뒤 미 노동부가 5월 고용보고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고용시장 회복이 다시 주춤하고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5월 비농업 고용증가 전망을 15만명에서 10만명으로 낮췄고, 씨티그룹은 17만명에서 10만명으로 줄였다.

유로화는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무디스는 그리스의 현지 및 외환 채권등급을 B1에서 Caa1로 낮추고 신용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0.4% 하락한 1.4344 달러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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