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병수기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올해 성장목표를 전년 실적보다 사실상 낮춰 잡았다. 여전히 신용불량자 문제 등으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1월 31일과 2월 1일 `2004년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올해 취급액 목표를 각각 16조원과 11조 3천억원으로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작년말 현재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며, 현대카드는 지난 9월말 취급액이 16조원 정도였다. 올해도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 이 같은 취급액 목표를 설정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카드는 다만, 작년말 현재 약 8.2% 수준인 연체율을 7%까지 낮추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맞춤 카드 개발 ▲브랜드 관리 체계화를 통한 수익 기반 확대 ▲고객군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 강화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강화 ▲Brand Benefit 체험마케팅 실시 등을 세부방안으로 제시했다.
현대캐피탈도 안정적 성장 지향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CRM 인프라 구축 및 고객 세분화를 통해 핵심고객 발굴 및 관리 ▲수익지표의 체계적 관리를 통한 자산 건전성 유지 ▲신차할부 부문의 상품경쟁력 강화 ▲오토리스 틈새 시장 개척 등을 사업전략으로 정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사장은 “현대카드는 지난해 12월 월별 흑자전환 기조를 이어 2004년에도 엄격한 회원심사와 신용판매 위주의 영업을 통해 흑자를 실현하고, 신용카드 회사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04년 역시 경제, 산업, 정책 등 다양한 부문에서 리스크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현대캐피탈은 외형위주의 성장이 아닌, 수익 위주의 안정적 성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