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 가전 전시회(IFA 2013)에서 3국의 대표 전자업체들은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대거 출시하며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과 거래선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TV 부문에서 모두 초고화질(UHD) TV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UHD TV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UHD TV 시대가 도래했다”며 “제조사들이 UHD 제품을 도입하거나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UHD 시장은 화질, 콘텐츠, 미래 대응 능력,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업체가 기선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UHD 시대 맞아 콘텐츠 확보 노력 치열
화면 크기 경쟁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중국의 TCL, 하이센스가 110형 UHD TV를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110형 제품 외에도 98, 85, 65, 55형 등 전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8년 연속 TV 1위를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84, 65, 55형 UHD TV를 전시했다. 특히 65·55형 제품에는 HEVC 디코더를 세계 최초로 탑재해 별도의 외부기기 없이 UHD 콘텐츠를 담은 USB 연결만으로 UHD 영상을 재생할 수 있게 했다.
한국과 일본 업체가 55형 이상 대형 제품에 집중한 반면, 중국의 창홍은 39형 UHD TV까지 선보이면서 보급형 제품 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UHD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소니도 65형 제품과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CES)에서 선보인 56형 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다시 선보였다.
소니는 전용 미디어 플레이어와 UHD용 핸디캠 등 자사 기기를 활용해 UHD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소니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UHD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파나소닉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전제로 스마트 TV 콘텐츠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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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는 일본과 중국업체보다 뛰어난 화질로 UHD TV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커브드 UHD TV’를 내놨다.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UHD 화질을 접목, 세계 최대 크기의 77형 곡면 울트라 HD OLED TV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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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의 차세대 전략 제품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에 앞서 개최한 ‘모바일 언팩’을 통해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선보였다. LG전자도 G2를 유럽시장에 처음 공개하고 2년만에 태블릿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G패드 8.3을 출시했다. G패드는 스마트폰 통신 기능을 G패드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Q페어를 내세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2070만 화소의 화질을 자랑하는 엑스페리아 Z1을 선보였다. 5인치 풀HD 트리루미노스(TRILUMINOS) 패널과 스냅드래곤800(2.2㎓), 수면 1미터 아래에서도 작동하는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하는 등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했다. 중국 화웨이도 두께 6.18mm, 무게 120g로 휴대성을 높인 어센드P6를 내세워 내수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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