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카오택시로 O2O 서비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카카오(035720)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지며 화제를 모았다. 상대적으로 값비쌌던 카카오게임 플랫폼 입점료를 낮추는 방안을 제시한 것.
예전에는 카카오 게임 플랫폼에 입점하려면 21%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카카오의 광고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0%에서 21%까지 차등화된다. 특히 게임사들이 모바일 광고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광고 플랫폼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형태로 제공하고, 이를 자사 게임에 설치한 파트너들과 광고 수익을 나눠 갖기로 했다. ‘카카오게임 AD+(애드플러스)’라는 것인데, 애드플러스 파트너에게는 차등화된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도 눈에 띤다.
카카오의 상생 전략은 모바일 게임 시장뿐만 아니라 기존 광고 시장에도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남궁훈 카카오 부사장은 “지상파 방송에 지출되는 게임업계 광고비 지출이 2014년 241억원에서 2015년에는 740억원으로 늘어났으나 게임은 특성상 기존 게임 유저들에게 광고하는 게 효율이 더 높다“며 ”대형 게임사들이 지출했던 TV마케팅 비용을 최대한 다른 독립 개발사나 중견 개발사 매출로 돌리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내수, 라인은 해외로 집중한 결과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각사가 국내와 해외에서 모바일 결제 및 각종 오프라인 서비스와 연계하는 전략을 어떻게 실현할 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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