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경제 성장세는 지속된다

  • 등록 2011-05-10 오전 6:03:00

    수정 2011-05-10 오전 6:03:00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은 경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월가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피터 얀코프스키 오크브룩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금요일 고용보고서와 오늘 맥도날드의 실적은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경제 회복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은 상품 가격 반등으로 이어졌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금값는 온스당 15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얀코프스키는 "경제 회복세의 증거가 속속 나옴에 따라 상품은 과매도 상태로 인식됐다"고 이날 석유와 귀금속 가격 반등 배경을 설명했다.

상품 가격의 반등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피터 카르디요 아발론파트너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주가 상승은 모두 귀금속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프레드 딕슨 데이비슨코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4월의 랠리 이후에도 주가가 잘 버티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예상보다 좋은 실적과 실적 전망 상향에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품 가격 상승은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키고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폴 젬스키 ING투자운용 헤드는 "시장에는 여름 주가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특히 최근의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비 지출을 억제하고 경제 성장세를 저해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에 대해 마이클 쉘던 RDM파이낸셜그룹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유가가 100달러 아래에 머문다면 소비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 일자리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기 충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대해서는 `뉴스가 아니다`는 견해가 대다수였다.

케빈 렌디노 블랙록 선임 매니저는 "그리스 문제는 오늘 투자자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신용등급 강등은 놀랄 것이 없으며, 그 나라의 경제적 재난은 새로울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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