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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지난 1월부터 5월 초까지 자신의 집에서 9살 딸 C양에게 쇠막대기 등으로 온몸을 때리고, 달군 프라이팬으로 손가락에 화상을 입히거나 글루건을 이용해 녹인 실리콘을 양쪽 발등과 배 부위에 떨어트려 화상을 입히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주거지의 복층 테라스와 화장실에 C양을 감금하고 쇠사슬로 묶어 자물쇠를 채우기도 했다. 또 물을 채운 욕조에 C양의 머리를 밀어 넣어 숨을 못 쉬게 하고 얼음까지 쏟아부은 사실도 추가로 알려졌다.
검찰은 친모의 친권 상실을 청구하고, 후견인 지정 등 C양을 위한 법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계부와 친모에게 상습 학대를 받은 C양은 지난 5월 잠옷 차림으로 집을 나와 창녕 길거리를 걷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멍투성이에 야윈 상태였던 C양을 편의점으로 데려가 먹을 것을 사주며 C양의 모습을 살폈던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C양은 병원에서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도내 한 학대아동피해쉼터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