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호텔은 설 명절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심리를 반영해 10만원 이하의 상품 비중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기순도 명인의 장 실속 세트(5만원), 자연송이 고추장(5만 5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전통적인 인기 상품인 한우세트와 양갈비 세트 등도 있으며 롯데호텔 자체상품도 선보였다.
설 명절 선물세트 중 눈에 띄는 것은 프랑스 정통 코냑 명가인 레미마틴의 ‘루이 13세 제로보암’이다. 루이 13세는 레미마틴이 생산한 술 중에서도 최고급 술에 붙는다. 이는 오랫동안 코냑을 생산해 온 레미마틴 가문이 1724년 루이 13세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최고급 술에 ‘루이 13세’ 이름을 붙인 것에서 유래했다. 제로보암은 3ℓ의 큰 병을 뜻한다. 즉 루이 13세 제로보암은 3ℓ 용량의 고급병에 담긴 최고급 코냑이라는 의미다.
‘술의 황제’로도 불리는 루이 13세 제로보암은 명성만큼이나 유명 인사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윈스턴 처칠, 가수 엘튼 존,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 패션디자이너 크리스찬 디올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년 이상 숙성한 최고급 원액을 사용하는 까닭에 코냑의 원액 오드비를 처음 참나무통 속에 담은 셀라마스터(코냑의 원액 제조부터 숙성, 블렌딩, 보틀링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코냑 전문가)를 거쳐 3대째에 비로소 유통되기 시작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루이 13세 시리즈의 최고급 이미지가 호텔 이미지와 어울리기 때문에 매년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며 “높은 가격 탓에 실제 판매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특급호텔을 이용하는 고객 수요를 폭넓게 충족한다는 측면에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