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크본드 시장, 금리 급등 여파에 `된서리`

  • 등록 2003-08-23 오전 10:13:15

    수정 2003-08-23 오전 10:13:15

[edaily 공동락기자] 상반기에 자금이 대거 몰렸던 정크본드 시장이 최근 들어 크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사이트인 CNN머니는 정크본드 시장의 이와 같은 움직임이 장기적으로는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케이블 업체인 차터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주 17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미국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대규모 정전 사태로 여름철 거래가 미미한 회사채 시장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터의 회사채 발행 계획 철회는 정크본드 붐이 꺾일 것이란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미국 국채가 최근 가파른 수익률 상승세(채권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차터와 같은 `고수익 고리스크`의 정크본드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 국채 시장의 약세가 정크본드 발행 기업에게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현 상황은 그다지 우려할 만한 단계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전체에 큰 타격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KDP투자자문의 대표인 킹맨 페니멘은 "엘파소와 같은 대형 기업들이 이미 자금 조달을 끝냈다는 점에서 현재 정크본드 시장의 부진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러나 향후 12-18개월간 회사채 시장에 적지 않은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페니멘은 또 "경제가 예상만큼 빠르게 회복하지 못할 경우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매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는 단순히 기업들이 지출을 줄인다는 차원을 넘어 대규모 파산 사태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었다. 정크본드 시장은 지난 상반기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하락 흐름을 이어가면서 높은 수익률을 매개로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상반기에 정크본드 시장에 유입된 자금의 규모만 200억달러를 상회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4주동안 5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키를린증권의 수서 채권 전략가인 브라이언 레이놀드는 "투자자들의 리스크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면서 정크본드 시장에 대한 관심도 줄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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