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36)급여계산해주는 출퇴근기록기 '알밤'

  • 등록 2018-04-07 오전 4:45:00

    수정 2018-04-08 오후 10:32:06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혼밥 혼술 프랜차이즈, 1인 고기 전문점 육첩반상의 김준혁(33) 대표는 최근 성공적으로 가맹점 사업이 이뤄져 행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매장이 단기간에 10여개로 늘자 예상치 못한 고민이 생겼다. 직원들의 출퇴근 관리와 급여 정산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월급직·시급직·일당직 등 직원들의 고용 형태가 다양하다 보니 급여 계산을 각각 다르게 해야 한다. 법정 근로수당인 주휴수당·연차수당에 초과근무수당까지 출퇴근 기록을 뒤져가며 일일이 계산해야 해서 번거로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김 대표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밤’ 서비스를 알게 됐고 현재까지도 편리하게 이용 중이다.

알밤 서비스 이미지. (자료=푸른밤)
‘푸른밤’이 서비스 중인 알밤은 정보기술(IT) 기반의 출퇴근 관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근거리무선통신기술 비콘(Beacon)을 활용해 직원들의 출퇴근 관리와 자동 급여 정산 등 인사 관리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알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직원용 앱에서 터치 한 번으로 출퇴근체크를 하면 관리자는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직원의 출퇴근 상황을 알림 받거나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알밤 이용자는 알밤 전용 비콘 기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알밤 기기가 있는 해당 사업장 내에서만 본인의 스마트폰으로만 출퇴근 체크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정 출퇴근 체크를 방지한다.

직원들의 근무기록을 바탕으로 지급해야 하는 급여를 자동으로 계산해 보여준다. 이 때문에 관리자는 월급날 일일이 계산하는 수고 없이 급여 통계 그래프를 확인만 하면 된다. 특히 알밤의 자동 급여계산기는 단순한 시급계산 기능이 아닌 주휴수당·추가 수당·4대 보험·각종 세금계산을 해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장의 급여계산 방식을 사용자 최적화 할 수 있어 어떤 업종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알밤 서비스를 도입하는 고객사도 늘고 있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시작으로 스타일난다·에이랜드·원더플레이스 등 패션 리테일 및 프랜차이즈 본사·대기업까지 점점 큰 규모의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김진용(36) 푸른밤 대표는 “최근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알밤을 통해 실무적인 해결 방법을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계속 고도화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용 푸른밤 대표. (사진=푸른밤)
푸른밤?

한국항공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김진용 대표는 삼성전자(005930) 신사업 개발부에서 연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직장생활에 금방 흥미를 잃은 그는 3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술집을 차렸다. 술집을 운영하며 귀찮은 직원 출퇴근 시간 관리와 급여 산정 문제에 눈을 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원 시절 경험을 살려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 창업 계기가 됐다.

푸른밤은 2014년 KBS 황금의 펜타곤 시즌2 본선에 진출과 KDB산업은행 주최 스타트업 대회 대상을 원동력 삼아 이듬해 법인을 설립했다.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 우수앱에도 선정됐다. 2015년 3월 본엔젤스파트너스 시드 투자 4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 11월 캡스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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