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식, `PK 패륜집단` 관련 사임.."홍준표 장인 구박 거론한 것"

  • 등록 2017-05-08 오전 12:16:43

    수정 2017-05-08 오전 8:15:4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선대위의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이 PK(부산·경남) 민심을 “패륜집단 결집”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사임을 표했다.

문용식 단장은 7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자유한국당이 저의 글을 왜곡해 PK 패륜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지라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문 단장은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주고 26년 동안 집에도 못오게 한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을 거론한 것”이라며,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미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이것을 마치 유권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비틀어서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단장은 “상식적으로 제가 유권자에게 패륜이라는 말을 하겠나? 선거가 끝날 무렵이 되니 사소한 말꼬투리를 트집잡아 국민을 이간질 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급박한 시기에 저 개인의 억울함을 설명할 이유가 없다. 본의 아니게 우리 당과 후보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에 저는 오늘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사진=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선대위의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 트위터
문 단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시각 PK 바닥 민심이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본의 아니게 ‘부산 민심탐방’ 취재를 한 셈인데, 뜻밖에 온통 홍준표 판이다. 선거 초반에는 문재인 지지가 많았으나 지금은 여론이 뒤집혀 전반적으로 ‘홍가’가 압도적이며, 사전투표에서도 전부 2번 찍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전한다”고 적었다.

이에 논란이 일자 문 단장은 ‘패륜집단 결집’이라는 표현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지역감정을 조정하고 해당 지역 국민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면서 문 후보의 사과와 문 단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홍 후보도 이날 부산 광안리 유세 도중 “문 후보 측에서 PK·TK·부울경 사람을 전부 합쳐 ‘패륜집단’이라고 욕했다”며 “아주 못된 X이죠?”라고 비난했다. 또 페이스북에는 “‘보수 궤멸’과 ‘보수 불 태우기’를 넘어 이제 PK·TK를 패륜집단이라고 하는 문 후보 측은 아무래도 아노미 상태인 것 같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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