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생존위해 다 바꾼다]LG화학, 1.8조 '통큰' 투자로 정면돌파

R&D 강화 및 기술기반 사업 확대 초점
기존 사업은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
무기소재 등 미래 원천기술 확보 기대
  • 등록 2015-02-27 오전 1:00:03

    수정 2015-02-27 오전 1:00:0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LG화학은 국제유가, 환율 등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정면돌파(正面突破)’를 선택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올초 3일간 현장경영에 나선 자리에서 “파도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속도를 높여 정면돌파해야 한다”며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박 부회장은 “환경을 탓해선 진정한 1등은 불가능하다”며 “LG화학만의 방식을 찾아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조790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부문의 고흡수성 수지(SAP) 8만t 및 아크릴산(AA) 16만t 증설, 정보전자소재부문의 OLED 조명, 전지부문의 중국 자동차전지 공장 신설 및 폴리머전지 증설 등을 추진한다.

각 사업영역들의 공통적인 핵심 전략은 연구·개발(R&D) 강화와 기술기반 사업 확대다.

기초소재사업본부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고흡수성 수지(SPA),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등 기술기반 사업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제품군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납사분해센터(NCC), 고부가 합성수지(ABS) 등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사업에서도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수익 제품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은 탄소나노튜브(CNT), CO2플라스틱 등의 신소재 개발은 물론 유망 소재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는 편광판, 3D FPR 등 기존 사업 분야의 수익성 개선을 꾀하는 동시에 OLED조명 패널 등 신사업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 세계 1위인 편광판 사업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신성장동력 사업인 OLED조명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광효율 패널 및 플렉서블 패널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매진한다.

전지사업본부는 중국 고객 확대, 시장 선도 제품 개발 등을 통해 리튬 2차 전지 분야 세계 1등 달성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웨어러블용 초소형 폴리머 전지 개발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재료사업부문은 무기소재 등 미래 세계 시장을 선도할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달 무기 나노소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이진규 수석연구위원을 서울대에서 영입해옴으로써 관련 연구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 가정용 ESS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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