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가족카드 발급비율 증가

회원자격 기준 강화 등 영향
  • 등록 2003-09-07 오후 12:00:00

    수정 2003-09-07 오후 12:00:00

[edaily 김병수기자] 신용 카드의 발급 자격 강화로 본인 카드 발급은 줄어 든 반면, 본인 카드 대비 가족 카드 발급은 큰 폭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www.kmcard.co.kr)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신규 모집한 회원 20여만 명을 분석한 결과, 지속적인 회원 자격 강화가 완료된 시점인 3월을 기점으로, 본인 회원 카드 발급 수 대비 6.9% 수준에 머무르던 가족 카드 발급 비율이 3~6월에는 5배 가량 증가한 30.9%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가족카드는 본인 회원의 책임하에 가족의 이름으로 발급되며, 해당 카드의 이용한도 지정 등의 서비스는 본인회원이 관리토록 되어있는 카드다. 일반 신용 카드와 사용상의 차이는 없으나, 각 가족 카드의 결제대금이 본인 회원 이용대금과 합산돼 본인 회원에게 청구되며, 가족 회원은 자신의 명의로 발급된 카드의 사용한 금액과 관리 등에 대해 책임을 진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신규 발급된 가족 카드 중 35.7%(6월분)를 차지, 지난 1월(26.3%) 대비 9.4%가 증가해, 감소세를 보이는 30~40대와 대조를 보였다. 국민카드(31150) 관계자는 “카드 자격강화로 기타 소득자 등의 카드 발급이 이전보다 어려워짐에 따라 본인 회원의 책임하에 결제가 이뤄지는 가족카드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0대의 증가와 관련해서도 “부가서비스에 민감한 20대는 카드 혜택에 대한 수요가 큰 층으로, 카드 소유에 대한 욕구가 강한 반면 경제 악화로 인한 구직난 등으로 본인의 카드 발급이 어려워져, 다른 연령대 보다 민감하게 가족 카드로 전환된 것”으로 설명했다. 신규 회원의 카드 이용 형태도 일시불 49.8% 할부 28.6%, 현금서비스 21.6%로 나타나, 대부분이 신용 구매를 위주로 하는 우량 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회원 자격 강화 이후의 국민카드 신규 회원의 경우, 장기간 은행 거래에 의한 신용 상태가 검증된 거래자를 중심으로 한 우량 회원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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