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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은 앞서 지난 5월 11일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가 ‘반려’ 권고를 해 등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나뉜다. 각각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IUCN이 각국이 신청한 후보 유산을 심사한다. 두 기관은 ‘등재 권고’(Inscribe)·‘보류’(Refer)·‘반려’(Defer)·‘등재 불가’(Not to inscribe) 등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택해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한국의 갯벌’은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로 생물종이 다양하고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며, 지형과 기후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이 꼽혔다.
하지만 신안 갯벌 외에는 대규모 지형학적·생태학적 과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범위가 넓지 못하고,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핵심 지역을 포함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세계유산을 둘러싼 완충지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한국의 갯벌을 등재시 총 2건의 자연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세계자연유산은 전 세계에 213곳이 있는데, 국내에는 2007년 지정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