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 브랜드 스토리 ‘AMG가 가치를 지키는 방법’

  • 등록 2017-08-20 오전 7:23:05

    수정 2017-08-20 오전 7:23:05

[이데일리 오토in 뉴스팀] 몇 년 전 AMG는 수 많은 AMG 모델을 남발하면서 브랜드의 가치가 퇴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6년 AMG가 가진 가치는 여전히 견고하고 소비자들은 AMG가 새겨진 제품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과연 AMG는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 있을까?

철저한 장인 정신의 구현

‘One-Man, One-Engine’은 AMG의 장인 정신을 가장 쉽게 표현하는 문구라 할 수 있다. 대량 생산과 생산 공정 효율화를 외치는 현재 AMG는 여전히 기술자 한 명이 엔진을 하나씩 생산하는 전담 생산제를 채용하고 있다. 엔진 제작 과정에서 부품 관리 및 작업 속도 등 대부분의 상황에서 작업자 스스로가 모든 것을 결정하며 최고의 컨디션에서 엔진 제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엔진 제작에 관련된 대부분의 기술적인 요소들은 완벽한 매뉴얼을 통해 새로운 기술자에게 전달되나 ‘엔진 제작 장인들의 노하우’와 경험은 스승과 제자로 나뉘어진 ‘도제’ 관계를 통해 선배 기술자가 후배 기술자에게 전달되어 글로는 배울 수 없는 실전의 노하우와 기술을 배우게 된다.

도제 관계에 앞서 엔진 기술자는 3년이라는 긴 일정에 맞춰 마련된 엔진 기술자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 한 후에 비로소 선배 기술자와의 2인 1조로 진행하는 6주간의 실습 과정을 거치면서 선배 기술자에게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 받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친 후 기술자는 6주간의 최종 실습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비로소 엔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게 된다.

AMG 퍼포먼스 스튜디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201년 기존의 AMG 모델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와 선택을 충족시킬 수 있는 AMG 퍼포먼스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이 곳은 기성품처럼 재작된 AMG에 만족하지 못한 고객들이 별도의 주문을 통해 퍼포먼스를 개량하거나 디자인을 손질하는 공간이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AMG 모델이 뛰어난 주행 성능을 겸비한 AMG 블랙 에디션 등으로 변할 수 있으며 해당 모델에 적용되지 않았던 옵션을 별도로 장착하여 고객이 원하는 AMG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그러나 AMG 퍼포먼스 스튜디오의 엔지니어들은 고객들의 모든 요구를 100% 수용하지는 않는다. 특히 내외장재의 품질이 고르게 유지 되지 못하는 재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품질이 보장되는 주문이라면 언제든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엔지니어들이 작업을 진행한다. 내장재를 모두 탈거하고 엔진과 변속기를 바꾸고,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및 서스펜션 시스템까지 고객이 원하는 것이라면 대부분의 주문을 완벽히 소화해낸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나만의 ‘원 오프(One-Off) AMG’를 만날 수 있다.

가치를 증명하는 AMG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모델 외에도 초 고성능 모델이 필요로 하는 엔진을 개발하고 공급하며 시장에서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파가니는 존다 C12는 물론 차세대 슈퍼카인 와이라 역시 AMG가 제작한 V12 엔진을 고집한다. 전설적인 드라이버이자 파가니 브랜드의 창립자 호라치오 파가니의 우상인 후안 마누엘 판지오의 제안에 AMG 엔진을 고집한다고 하지만, AMG의 V12 엔진은 파가니가 원하는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면서도 최고의 출력과 높은 완성도를 선사한다.

파가니 외에도 애스턴 마틴 역시 AMG의 엔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애스턴 마틴은 V8 엔진을 탑재할 라곤다에 AMG의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애스턴 마틴과 AMG는 상호간 주식 거래를 통해 협력 관계를 돈독하게 했으며 AMG는 라곤다에 최적화된 엔진의 설계 및 개발을 통해 애스턴 마틴을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경쟁 속에서 빛을 발하는 AMG

AMG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방법으로 모터스포츠 무대를 택했다. AMG 브랜드는 지난 2012년부터 F1 그랑프리에 출전해오고 있는데 지난해와 올해는 강력한 엔진 유닛과 루이스 해밀턴-니코 로즈버그의 라인업을 앞세워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한편 AMG는 1996년부터 F1의 세이프티카 및 메디컬카를 지원하고 있다.

F1 외에도 AMG의 모터스포츠 활동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GT 레이스이자 전세게에서 가장 성공한 GT 레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DTM에서도 AMG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독일 브랜드가 전면전을 펼치는 DTM 무대는 AMG의 기술력을 검증하고 또 새로운 시도를 하기 최적의 공간이다.

한편 최근 공개된 메르세데스-AMG GT3 레이스카를 앞세워 FIA GT3 레이스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SLS AMG GT3의 뒤를 이어 데뷔한 AMG GT3는 SLS AMG GT3와 마찬가지로 FIA GT3 유럽 챔피언십과 블랑팡 내구 레이스, 스프린트 컵, GT 아시아, WEC, 호주 GT 챔피언십과 미국의 피렐리 월드 챌린지 등 전세계의 수 많은 GT3 레이스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는 E AMG V8 레이스카를 통해 호주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V8슈퍼카즈 챔피언십에도 참가해 AMG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등 AMG 커스터머 스포츠 프로그램을 위해 다양한 규격의 레이스카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고객들이 포디엄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인 정신을 일깨우는 AMG

최근의 시장은 생산의 효율성과 빠른 제품 회전 속도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AMG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AMG의 행동은 이 시대 속에서 덜 떨어진 동화를 그리거나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걸어온 전통을 지키는 방법으로 AMG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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