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실적 개선에 반등..다우 0.5%↑

J&J 등 실적 호조 이어지며 주가 상승
  • 등록 2011-04-20 오전 5:26:02

    수정 2011-04-20 오전 5:26:02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19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호조가 이어지면서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악재가 희석됐다. 주요 지수는 전일 낙폭을 절반 정도 만회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65.16포인트(0.53%) 상승한 1만2266.7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9포인트(0.35%) 오른 2744.9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48포인트(0.57%) 뛴 1312.62를 각각 기록했다.

전일 뉴욕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을 악재로 반영하며 1% 넘게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존슨앤존슨(J&J)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과 3월 주택착공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 효과로 주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IBM, 인텔 등 기술 기업들의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불안감에 주요 지수는 한 때 혼조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 약세로 인해 주요 상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원자재주와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철강업체 스틸다이내믹스의 1분기 순이익이 63% 증가했다는 소식도 철강주 강세에 도움을 줬다.

아울러 미국 50개 주 가운데 38개 주에서 지난달 고용이 증가하고, 34개 주에서는 실업률이 하락했다는 소식은 경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 J&J 실적 호조..다우 종목 최고 상승률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0개 종목이 상승했다. J&J, 캐터필라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J&J는 이날 개장 전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주당순이익이 23% 감소한 1.2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같은 실적이 월가 예상치보다 좋다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J&J는 매출액이 3년만에 상승했다고 밝힌 데 이어 연간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해 이날 거래에서 3.69% 상승했다. 다우 종목 가운데 최고 상승률이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8달러대로 상승하고, 금값이 장 중 온스당 1500달러를 터치한 영향이다.

금광 개발주인 애그니코이글마인즈, 얼라이드네바다골드, 이앰골드 등이 3~5% 뛰었고, 이번주 실적을 내놓는 프리포트맥모란은 2.19% 상승했다.

주택건설주는 3월 주택착공 건수 증가 소식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풀트그룹이 5.10% 뛴 것을 비롯 라이랜드그룹, 호브내니언, KB홈 등이 모두 올랐다.

◇ 은행주 실적 실망..주가 엇갈려

골드만삭스는 예상보다 높은 순이익에도 불구, 매출 비중이 높은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악화된 여파로 이날 거래에서 1.25% 하락했다.

최근 은행들의 실적은 대체로 실망스럽게 나오고 있다는 게 월가의 평가다. 뱅크오브뉴욕멜론, 코메리카, US뱅코프 등의 주가는 1~2%대 떨어졌다.

반면 자이온스뱅코프와 스테이트스트리트, 리전스파이낸셜 등은 월가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실적을 반영하며 2~3%대 상승했다.

◇ 美 3월 주택착공 7.2% 증가..예상 상회

미국의 주택착공과 착공허가 건수가 지난달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주택착공은 전월대비 7.2% 증가한 54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52만건을 웃돈 수준이다.

착공허가는 11.2% 증가한 59만4000건을 기록해 향후 주택착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줬다. 예상치는 54만건이었다.

한편 미국 50개 주 가운데 38개 주에서 지난달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4개 주에서는 실업률이 하락했다.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징후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텍사스, 미주리,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등 38개 주에서 고용이 증가했다. 텍사스에서는 3만7200명이 새로 일자리를 찾았고, 미주리에서는 2만4300명이 신규 취업했다.

또 뉴멕시코의 실업률이 0.6%포인트 하락한 8.1%를 기록하는 등 총 34개 주에서 실업률이 떨어졌다. 노스다코타의 실업률은 3.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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