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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과 더불어 국내 양대 벤처연합(얼라이언스) 모델로 일컫는 500V는 지난해 말 코넥스에 상장했다. 2015년 출범한 500V의 경영 방식은 ‘주식 교환’이다. 인수회사의 지분을 500V가 소유하면 인수회사는 반대로 500V의 주식을 갖는다. 현재 500V는 교육·광고·금융·유통사 등 20여개 스타트업으로 이뤄져 있다.
우려 속 시작, 사업 첫 해 흑자내며 사그라들어
500V는 기대보다 세간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으며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사기꾼’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을 정도였다. 하지만 사업 첫해 매출 231억원·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하며 부정적인 관점은 어느 정도 사그라졌다. 김 대표 역시 “사실 사업 초반에는 시류에 편승한 제2의 ‘문제아’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며 “실적으로 이런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고 말했다.
500V는 지난해 반기 기준 523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2015년 매출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전체 예상매출은 1000억원 안팎이다. 김 대표는 “이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500V가 다음으로 집중할 사업은 호텔운영이다. 김 대표는 “벤처연합 특성상 매해 집중할 분야가 다르다”며 “올해는 서울로지호텔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로지호텔은 수익이 나지 않는 호텔의 운영권을 가져와 대신 운영하는 형태로 이미 서울에서 중·소형 숙박시설을 토대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로지호텔은 2018년 부산에 지어질 540객실 규모 호텔을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 산업…얼라이언스 모델에 달려
김 대표는 현재 급격히 변하는 산업의 변동성과 4차산업으로 전환의 답은 얼라이언스 모델에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앞으로 제조업도 O2O와 함께하지 않는 한 생존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외에도 지역별, 산업별 소규모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협업해야 대외적 충격에 버틸 수 있고 생존력도 높아질 것”이라 주장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코스닥 상장과 신규 얼라이언스 출범이다. 김 대표는 “코넥스 상장을 발판 삼아 코스닥으로 이전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론 코스닥 1위 기업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더불어 그는 “이에 발맞춰 신규 벤처연합 트랙도 출범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