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폭행,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이사였던 빅뱅 전 멤버 승리와 재력가들의 친분을 공개했다.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는 지난해 12월 ‘버닝썬’에서 열린 생일파티에서 일명 ‘린 사모(대만 사모님)’에게 유독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방송에 따르면 한 제보자는 ‘버닝썬’ 지분 20%를 소유한 대만 투자자 린 사모에 대해 “가장 거물이다. 대만에선 사모님 이름 조차 못 꺼낸다. 남편이 대만에서 거의 총리급”이라고 표현했다. ‘버닝썬’ 전 직원은 “린 사모가 2억원 짜리 ‘만수르 세트’를 주문하는 것은 물론 세계 3대 폭력조직 중 하나인 중국 ‘삼합회’의 대장도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공개한 승리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속 김모 씨는 대만 손님을 ‘깡패’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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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변호사도 지난 2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린 사모를 언급했다.
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승리가 해외 투자자의 돈으로 사업을 했다면서 이들 중에는 싱가포르 국적의 한 여성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국적의 여성은 우리나라에서 모델로 활동했던 인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구단주의 딸이라고.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와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승리에 대해 “어려울 때 도와주는 절친한 사이며, 남매처럼 가까운 친구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승리가 말레이시아 활동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폭풍이 와서 비행기가 못 뜨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 때 전세기를 보내줘서 승리가 한국 활동을 소화할 수 있었다”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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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직전 구단주 딸은 SNS에 승리 관련 사건과 자신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케이팝 스캔들에 내 이름이 얽히고 있다”며 “뉴스가 보도되기 전 승리가 내게 전화를 했다. 들어보니 승리가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할 여성을 구한다는 내용의 대화가 유출됐다는 것이었다. 승리는 내게 몇 가지 이상한 질문을 했고 전화가 끊어졌다. 난 그가 왜 전화를 했는지 이해가 안 되고 내가 왜 이 사건에 휘말리는지 모르겠다. 당연히 통화 후 혼란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2015년 12월 9일 난 싱가폴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 있었다. 우리는 아레나에 갔고, 승리가 우릴 위해 VIP 테이블을 잡아주었다. 우리끼리 즐긴 후 그 곳을 떠났다”면서 “절대로 우리 외에 함께 한 사람은 없었다. 난 단순히 그 날 그 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이 사건에 얽매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말하자면 이 뉴스가 터지기 전에 버닝썬과 승리 관련해 어떤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난 이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관련이 없으며 이후 나를 또 언급하는 언론이 있다면 내 변호사의 연락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