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일주일에 20%씩 증가..사망자 12명"

  • 등록 2022-08-18 오전 5:45:33

    수정 2022-08-18 오전 5:45:3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지난 1주일간 20% 폭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 세계 확진자 수는 92개국에서 3만 5000건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제네바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 7500건이 새로 보고됐고 최근 일주일 간격으로 연달아 20%씩 증가했다”며 “빠른 확산세가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당 기간 발생한 원숭이두창은 대부분 유럽 및 미주에서 보고된 사례로 알려졌으며, 남성과 성접촉을 한 남성이 감염된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다만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을 막을 백신 전 세계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며 현재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조차 확실한 데이터가 없어 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백신은 전 세계에서 단 한 곳만 생산한다. 덴마크의 바이오텍 업체인 바바리안노르딕이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은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3000명 정도였던 감염자 수는 급속도로 확산해 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 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감염되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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