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단기급등 부담에 혼조..다우 0.12%↓

연휴 앞두고 거래 한산
  • 등록 2010-12-21 오전 6:24:29

    수정 2010-12-21 오전 8: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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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거래를 혼조세로 마감했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거래는 한산했고, 주요 지수는 장 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방향이 엇갈렸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3.78포인트(0.12%) 하락한 1만1478.1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9포인트(0.25%) 상승한 2649.5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7포인트(0.25%) 오른 1247.08을 각각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상당수의 시장참가자들이 자리를 비워 하루종일 한산한 장세였다. 다만 지난주까지 이어진 3주간의 랠리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장 중 하락세를 넘나들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일랜드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고, 스페인 30개 은행 등급 강등을 경고했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유럽에서는 주요국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며 리먼브러더스 붕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장 초반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우려도 일부 거론됐지만, 한국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이 무사히 종료되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에너지주와 원자재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날 주가 혼조세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연말을 앞둔 차익실현 분위기가 맞물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 유가 상승에 에너지주 강세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17개 종목이 상승했다. 3M, 알코아, JP모간 등이 1% 안팎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P500의 주요 업종 가운데서는 에너지, 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많이 올랐다.

달러 강세 속에서도 유가가 배럴당 89달러에 근접하면서 셰브론, 엑슨모빌, 코노코필립스, 마라톤오일, 발레로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또 원자재주는 FBR캐피털마켓츠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콘솔에너지, 클라우드피크에너지, 패트리어트콜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연말 소비 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요 의류업체들의 주가는 내렸다. 애버크롬비앤드피치, 리미티드, 제이크루 등이 1% 미만의 낙폭을 나타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어도비시스템즈는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하며 1.3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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