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사물인터넷(IoT) 사이버보안 분야 유럽 인증을 국내에서 취득할 길이 열렸다.
국내 시험·인증기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지난 3일 노르웨이 시험·인증기관 넴코(NEMKO)와 IoT 사이버보안 분야 유럽 인증시험 대행기관 지정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한국 기관이 이 분야 유럽 시험대행 기관으로 지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 국내 시험·인증기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안성일 원장(오른쪽)이 지난 3일 노르웨이 시험·인증기관 넴코(NEMKO) 페르 오베 오이베르그 사장으로부터 사물인터넷(IoT) 사이버보안 분야 유럽 인증시험 대행기관 지정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TC) |
|
국내 무선기기 제조업체의 대(對)유럽 수출 업무 편의 향상이 기대된다. 유럽은 2024년 8월부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무선통신기기에 대한 사이버보안 적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KTC가 관련 인증 대행기관으로 선정되며 해당 의무에 대한 인증을 국내에서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기업은 이와 관련한 현지 인증을 위해 시료를 보낼 필요 없이 국내 KTC 시험성적서만으로 유럽 통합인증 마크(CE)를 받을 수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기기 제조업체의 유럽 수출액은 2019년 8100억원에서 2022년 2조7637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KTC는 국내 여러 시험·인증기관 중에서도 이름처럼 정보통신분야에 강점이 있는 곳이다. 정보보호시스템 고등급 평가(CC)나 소프트웨어 품질(GS) 인증, 정보통신망 연결기기 정보보호인증(IoT보안) 시험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안성일 KTC 원장은 “국제적으로 사이버 보안 규제가 강화하는 중”이라며 “KTC는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국내 IoT 제조기업의 해외 수출에 촉매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