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깨졌다..은행권 여성임원 만들기 고심

권선주 기업은행장 탄생 후폭풍...각 은행별 임원 승진 인사 '촉각'
영업통 여성 본부장 임원 승진 '0'순위...소비자보호부서도 여성 발탁 대세
  • 등록 2013-12-27 오전 6:00:00

    수정 2013-12-27 오후 1:30:24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사상 첫 여성 은행장이 탄생하면서 은행권에서 여성 임원의 약진이 두드러질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원급은 아니지만 NH농협은행에서도 본부 부서장급으로는 처음으로 여성이 발탁되는 등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선주 기업은행 부행장(리스크관리본부)이 사상 첫 여성 은행장에 발탁되면서 은행권이 여성 임원 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 금융당국은 각 은행별로 여성 임원을 1~2명 정도 배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초 은행권 승진 및 조직개편에서 여성 임원이 대거 탄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좌측부터)박정림 전무·이남희 상무·김옥정 상무
현재 은행권에서 부행장급 임원은 박정림 KB국민은행 전무(WM사업본부)가 유일하다. 상무급으로는 이남희 우리금융지주 상무(리스크·IT·경영감사), 김옥정 우리은행 상무(WM사업단) 등이 포진해 있다.

여성 임원이 드문 중앙 본점과 달리 지역 본부에서는 영업통인 본부장급 여성 임원이 많다. 권선주 행장이 탄생한 기업은행에는 김성미 남중지역본부장이 유일한 임원이다. 국민은행에서는 김해경 강동지역본부장, 박순옥 강서지역본부장, 김영두 서대구지역본부장 등이, 우리은행은 이진희 강북영엽본부장, 이재숙 종로영업본부장, 정영자 강남2영업본부장 등이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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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에서는 최동숙 외환은행 서초영업본부장, 천경미 대전중앙영업본부장, 김덕자 남부영업본부장(이상 하나은행) 등이 있다. 신한은행에는 신순철 경기중부본부장, 황영숙 경기서부본부 등이 영업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 본부장급 여성 임원은 높은 영업 실적을 기반으로 차기 본점 임원으로 승진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은행 내외부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현 정부들어 금융소비자 보호가 중시되면서 각 은행별로 관련 전담본부 또는 센터 등을 신설하면서 여성 부서장의 발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한 신한은행은 신보금 본부장을 임명했으며 앞서 지난해 금융소비자보호센터를 만든 외환은행은 지난 7월 박윤옥 센터장을 선임했다. 하나은행의 금융소비자보호부와 서민금융부는 각각 노유정 부장과 이영주 부장이 이끌고 있다.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는 국민은행도 현 소비자보호부를 승격시킨 금융소비자보호단(가칭) 신설을 앞두고 여성 임원을 발탁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은행권에서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다, 대다수 여행원들이 육아 등을 이유로 퇴사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임원 승진 인력 풀에 여성이 포함되는 확률은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임원 승진 인력 풀 확대 차원에서 부서장급에 여성이 발탁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문갑석 농협은행 수탁업무부장
실제로 농협은행은 올 하반기 인사에서 농협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본부부서장을 기용했다. 주인공은 문갑석 신임 수탁업무부장으로, 80년 입사이후 주로 경남 사천, 삼천포 등 영업점에서 근무하면서 뛰어난 영업능력으로 업적평가 우수상,우수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은행권에서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와 카드사 역시 여성 임원이 확대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카드사중에는 전경혜 비씨카드 전무(경영기획본부), 이미영 이사(CRM & 마케팅2실) 등이 있으며, 삼성카드에는 이인재 전무(경영혁신실), 이은정 상무(비즈니스데이터 분석), 박주혜 상무(정보기획) 등이 요직을 맡고 있다.

반면 신한카드, 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우리카드 등은 여성 임원이 전무한 상황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을 필두로, 남대희·쟈넷 최 삼성생명 상무, 황미영(고객보호담당)·허금주 교보생명 상무(법인본부장), 황인정 한화생명 상무(브랜드전략팀) 등이 활약하고 있다. 전체 직원중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27%에 달하는 AIG손해보험에는 김소희 부사장(재무총괄)이 여성 리더로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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