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어린이 시력저하는 나쁜 습관과 환경이 원인 일수도

이혁재 소아시한의원 원장, 병인으로는 노권 식적 칠정 음허 담음 등 지적
시력 회복 안 운동과 주변 환경만 개선해도 시력 보호에 도움
  • 등록 2018-09-18 오전 3:13:32

    수정 2018-09-18 오전 3:13:3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성장기 어린이의 잘못된 습관과 주변의 나쁜 환경이 시력 저하를 불러오는 병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병인(病因)이란 체력에 비해서 일이 많을 때 생기는 ‘노권(勞倦)’, 음식을 과하게 먹는 습관이 있을 때 발생하는 ‘식적(食積)’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칠정(七情)’ 지나치게 진액을 소모하거나 진액을 담고 있는 신장 기능을 약하게 타고나서 발생하는 ‘음허(陰虛)’ 몸 안의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해서 발생하는 ‘담음(痰飮)’ 등이 있다.

이혁재 소아시한의원 원장은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근시·원시·난시 등의 시력치료를 한 어린이(6~10세) 95명을 병인별로 시력저하의 원인을 분류한 결과 음허가 57%, 식적이 26%, 노권이 10%, 칠정이 4%, 담음이 3%였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들의 시력저하의 원인은 음허와 식적이라는 병인이 대부분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이혁재 원장은 이 같은 병인에 의한 시력 개선에는 한약을 비롯한 침, 눈 훈련법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시력개선을 위한 눈 훈련법은 크게 눈 근육훈련, 눈 깜박임 운동, 안륜근의 기능을 키워주는 경혈 지압법 등이 있다.

눈 훈련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숫자 8을 옆으로 누운 모양 ∞ 으로 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눈을 돌리는 운동인데 안륜근 강화 효과가 있으며 눈 깜빡임의 횟수가 줄어들어 안구건조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 시행 방법은 한 번 실시할 때 1초간 눈을 감았다가 2초간 눈을 뜨고 다시 1초간 눈을 감았다가 2초간 눈을 뜨고 하는 과정을 3분간 되풀이 하면 된다.

이혁재 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의 시력이 안 좋아진 경우 아이들 시력은 어쩔 수 없다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아이들 시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시력에 좋은 습관을 들이게 해주고 반대로 시력에 나쁜 영향을 주는 환경을 개선하거나 그 원인이 되는 병인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시력보호를 위해서 학교에서 숙제를 적게 내거나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국가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혁재 소아시한의원 원장이 내원한 환아의 눈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소아시한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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