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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지난해 2조8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이 1조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무급휴직자 복직으로 인건비의 증가가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원화강세도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수출에서 달러·원 환율이 10원 움직이면 이익은 120억원이 왔다갔다 한다”면서 “올해 사업계획으로 달러·원 환율을 1080원으로 잡았고 이 이상이면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또 “환율 때문에 연초 해외 수출가격을 올렸다”면서 “이로 인해 가격경쟁력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적자가 나고 있는 것에 대해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반응이 어떻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스케일이 크고 단기실적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한국과 우리 회사의 회생 노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해외시장은 중국, 유럽, 북미순으로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한단계 도약을 위해 장기적으로 북미시장 진출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시장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크게 위축되면서 판매가 많이 줄었고, 남유럽 국가들이 특히 심각했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독일 중심으로 중부유럽과 베네룩스 3국, 스위스, 스웨덴 등에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유럽이 내후년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X100 출시 전까지는 시장유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해 체어맨 최고급 사양인 서미트, 코란도 투리스모 리무진을 내놓고 내년에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5년 X-100, B-100에 이어 2016∼2017년에는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로 토대로 한 C-300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쌍용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게 가장 시급하다”면서 “기업 회생절차 기간동안 참가하지 못했던 모터쇼에 다시 참가하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며, 이미지 회복에 따라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무급휴직자 복직과 관련해 “평택공장의 1·2조립 라인은 풀가동 중이며, 3조립은 무급휴직자가 복귀해 2교대가 될 예정”이라며 “현재 무급휴직자들을 교육 중인데 열심히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급휴직자들이 우려와 달리 3년 동안 밖에 있다보니 직장의 중요성에 대한 소회를 밝혀 다행”이라며 “기존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일해주면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