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조용만기자] 국민카드를 제외한 8개 전업카드사들이 올들어 3분기까지 4조1449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11억원의 흑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5조원 이상 감소했다.
9월말 현재 연체율은 11.2%로 전분기말보다 1.8%p 상승한 반면 대출서비스 등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크게 줄어 영업여건 개선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03년 3분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 신용카드사는 올들어 1분기 9519억원, 2분기 1조6440억원, 3분기 1조5490억원 등의 적자를 내 누적손실이 4조원을 넘어섰다.
적자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연체자가 늘어나면서 부실자산이 커진데다 카드사 주요 수익원인 현금대출자산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손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3조534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9430억원보다 10.4%(4084억원) 줄어들었다. 카드사별로는 비씨(86억원 흑자)를 제외한 삼성카드(-1조332억원)
LG카드(032710)(-1조168억원) 우리카드(-8898억원) 현대카드(-6102억원)
외환카드(038400)(-4106억원) 신한카드(-1064억원) 롯데카드(-866억원) 등 7개사가 모두 적자였다.
기존 연체채권의 회수가 저조한데다 연체율 산정시 분모가 되는 총채권 규모가 분기중 9.6%(70.1조원→63.4조원)나 감소하면서 1개월이상 연체채권비율(관리자산, 총채권기준)은 전분기말보다 1.8%p 상승했다.
1개월미만의 신규연체 발생규모는 1조1584억원으로 전분기말 1조7863억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신규연체 발생이 지난 1월말이후 지속적으로 진정되고 있어 앞으로 연체채권 발생규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카드연체를 대출로 돌린 대환대출 잔액은 9월말 현재 15조3104억원으로 전분기말 11조4천555억원보다 33.7%가 늘었다. 이같은 대환대출 규모는 전년말(5조7112억원)과 비교하면 10조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한편 올들어 9월말까지 카드 이용액은 395조14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91조2762억원보다 19.6%가 줄어들었다. 서비스별로는 결제서비스가 6.3% 감소에 그친 반면 대출서비스는 27.4% 급감했다. 9월말 현재 카드 발급매수(법인 제외)는 9768만장으로 지난 분기말 9872만장보다 1.1%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