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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실버랩스의 경우 인도 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마케팅에 큰돈을 투입해 유저를 확보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촬영·영상편집 등 기술기반 전략을 펼쳐 후발주자임에도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한투파는 리업펀드2호와 기존 다른 펀드 등을 활용해 실버랩스 시리즈B 라운드에 500만 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다른 투자자들도 투자 참여를 검토 중이어서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설립 이래 최대 벤처펀드 출범
한투파의 바이오·ICT 기업 벤처투자 행보는 향후 보다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최근 리업펀드 2호를 425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하며 본격 운용에 나섰기 때문이다. 리업펀드 2호는 한투파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벤처펀드로, 주요 출자자(LP)는 국민연금과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삼성화재, IBK기업은행, 사학연금 등이다. 국민연금이 1500억원을 출자하며 앵커로 참여하면서 다른 LP 마케팅도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위탁운용사(GP) 커밋 형태로 800억원을 책임지며 펀드 운용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룹사 한국투자증권도 800억원을 출자했다.
리업펀드 2호는 1호와 마찬가지로 바이오와 ICT, 블록체인, NFT, K콘텐츠 분야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초기기업 투자로 고성장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내는 한편, 선별적인 팔로우온 투자로 그로스 투자 기회도 노린다는 전략이다.
대표 펀드매니저에는 투자1그룹장을 이끄는 김동엽 전무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카카오와 아이센스, 이엠텍, 메디톡스, 한스바이오메드, 바디프랜드, 코캄, 에이치엘비, 휴메딕스, 아이큐어 등에 투자해 높은 성과를 거둔 베테랑 심사역이다. 특히 소비재와 모바일, 콘텐츠가 전문 분야인 만큼, 전체 펀드2호는 투자 비중의 최대 40%를 ICT에 집중해 김 전무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한껏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출자자 모집에 한창, 해외 펀드 결성도 ‘진행 중’
한투파는 리업펀드 2호 규모를 더욱 키우기 위해 추가 출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목표 결성액은 5000억원 이상이다. 다만 펀드의 하드캡(출자총액제한)은 6000억원인 만큼, 멀티 클로징에 성공하면 국내 최대 규모 벤처펀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그동안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작년 5월 5500억원 규모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0’을 결성하며 국내 최대 벤처펀드를 선보인 바 있다.
한투파는 리업펀드 2호 이외에도 연내 700억원가량 규모의 싱가포르 현지 벤처펀드 ‘KIP SOUTHEAST ASIA VENTURE FUND 1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미국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1200억원)도 내년 클로징을 목표로 조성을 준비 중으로, 펀드 결성이 마무리되면 한투파의 글로벌 영토 확장 움직임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