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 개발 포기 의사를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핵 실험에 따른 유엔의 제재 결의안이 이행돼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6자 회담 재개 합의에 기뻐하고 있다"며 "북중미 3자 회동을 통해 회담 재개를 이끌어 낸 중국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6자 회담을 효과적으로 진행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협상 팀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 개발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포기하고, 그 댓가로 북한 주민들을 위해 더 나은 것을 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 미국, 중국 3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들이 베이징에서 비공식 회동을 갖고 빠른 시일 내에 회담을 연다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6자 회담 재개를 특히 반기는 이유를 미국 국내 정치와 연관지어 분석하고 있다. 이라크 및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에 시달려 왔던 부시 행정부가 오는 7일 열릴 중간 선거에서 만회의 계기를 잡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