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그룹 BTS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SDG 모먼트(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라며 이같은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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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BTS 멤버 RM은 “저희는 오늘 미래세대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오기 전에 전 세계 10대, 20대분들께 지난 2년은 어땠고, 또 지금은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봤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진은 ‘youthtoday’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캠페인 결과물로 작업한 폼포드를 가리키며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나요?”라며 “지난 2년은 사실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렇더라도 Let‘s live on! 지금을 잘 살아가자! 라고 외치는 분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제이홉은 “지구에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은 불안감이 들어서인 걸까요?”라고 반문하고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은 다들 공감하시지만 어떤 게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더라. 단정 지어 말하기엔 어려운 주제인 것 같다”고 화두를 던졌다.
RM은 “어려운 이야기지만 환경문제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또 전공으로 택해서 공부하는 학생분들도 굉장히 많다”며 “아무도 겪어보지 않은 미래이고, 거기에서는 우리들이 채워갈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맞을지 스스로 답을 찾아보고 계셨다”고 말했다.
지민은 사진을 가리키며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친구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고,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것은 길을 잃었다기보다 새롭게 용기 내고, 도전 중인 모습으로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진은 “그런 의미에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RM은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분명히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모두에게,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그러면서 BTS의 음악 ‘Permission to Dance’ 영상을 소개하고 “모두에게 미리 전하고 싶은 웰컴 인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