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대 상품]코오롱, 국내 최초 나일론 생산

  • 등록 2015-08-12 오전 3:00:00

    수정 2015-08-12 오전 3:00:00

1963년 8월 국내 최초 나일론 원사 준공식에서 코오롱 창업주인 이원만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나는 우리 동포들에게 의복을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싸고 질긴 의복을 우리 동포들에게 입히고, 양말 뒤꿈치를 꿰매는 일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나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나일론 원사를 생산했습니다. 옛말에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민족도 옷을 잘 입고 떳떳하게 나가 세계와 경쟁합시다.”1963년 8월 8일, 국내 최초 나일론 원사 공장 준공식 기념사에서 코오롱 창업주 고 이원만 회장이 한 말이다.

1953년 한국에 최초로 나일론을 공급한 이 회장은 한국 동포들에게 값싸고 질긴 의복을 제공하자는 일념으로 회사를 세웠다고 한다. 그는 일본에서 사업의 기반을 구축한 후 한국 동포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국에 나일론 공장을 설립했다. 나일론은 1939년 미국 뉴욕 세계박람회에서 처음 소개된 합성섬유다. 천연섬유에만 의존하면서 만성적인 부족현상에 시달리던 의복소재 문제를 해결해 준 ‘기적의 섬유’로 불린다. 2차 대전으로 패망한 일본에서 1950년대 초 나일론이 유행하는 것을 보고 이 회장은1951년 삼경물산㈜을 설립해 국내에 독점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도 6·25전쟁으로 물자가 부족했기 때문에 나일론에 대한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나일론을 수입판매만 할 경우 일본 업체들의 배만 불린다고 판단한 이 회장은 국내에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했다. 1964년 한국나이롱의 원사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한국의 섬유역사가 다시 쓰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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