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도 변덕 심한 널뛰기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실물 경제 악화라는 악재와 금리인하를 비롯한 정부정책 효과가 경합하며 변동성 큰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 정책효과나 실물 경기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프로그램 매수세를 비롯한 수급 여건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됐다.
◇변동성 불가피..美증시 안정 달려
지난 주 코스피는 한때 12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부정적인 경기지표들을 만나면서 다시 반락했다.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반등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인하 공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주가는 반등다운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실물 경제지표가 최악의 상황을 기록하면서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가 주 후반에 집중돼 있어 증시 변동성에 다시 확대될 수 있다"며 "하지만 경기지표에 대한 증시 민감도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 동향 촉각..프로그램 매수 우군될까?
한편 수급 변수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잇따랐다. 대내외 어려움들이 많이 남아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수급 상황에 따라 출렁이는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소 연구원은 "최근 2년 간의 프로그램 매매 움직임을 보면 9월을 기점으로 프로그램 순차익잔고가 연말까지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연말로 갈수록 배당과 관련한 프로그램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코스피 1000선을 마지노선으로 하는 대응이 유효하다"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주 등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가운데 계절적 요인을 염두에 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