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그리스 등급 하향에 하락 마감

  • 등록 2011-05-21 오전 1:29:50

    수정 2011-05-21 오전 1:29:50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유럽 증시가 20일(현지시간) 거래를 하락세로 마감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은 전일대비 0.35포인트(0.13%) 하락한 279.65에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7.50포인트(0.13%) 내린 5948.49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36.89포인트(0.92%) 떨어진 3990.85를, 독일 DAX30 지수는 91.41포인트(1.24%) 밀린 7266.82를 각각 기록했다.

피치는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하향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피치는 "그리스는 국가의 지급 능력과 지속 가능한 경제 회복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과감한 재정적 및 구조적 개혁을 이행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신용등급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재정위기 우려가 높아졌다.

그리스 ASE 종합지수는 1.88% 하락했고, 이탈리아 MIB 지수와 스페인 IBEX35 지수는 1.5%대 밀렸다.

업종별로는 남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은행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는 2.15%, 유니크레디트는 3.80%, 방코산탄데르는 1.90%, 로이즈뱅킹그룹은 2.86% 각각 빠졌다.

의류업체들의 주가는 미국 갭의 실적 전망 하향 여파에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스페인의 인디텍스는 2.38%, 스웨덴의 H&M은 1.51%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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