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21일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가 한달 반만에 1만600선 아래로 떨어졌고, 나스닥은 장중 한 때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이 무너졌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주요 물가지수 발표 등 이번주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 금리에 민감한 은행,증권주들의 낙폭이 컸다.
다만, 최근 낙폭이 컸던 나스닥은 인터넷 검색업체 애스크 집스 등 기술주 M&A 소식이 잇따르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 보합선에서 선방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60%, 64.28포인트 하락한 1만565.39, 나스닥지수는 0.01%, 0.28포인트 내린 2007.51, S&P500 지수는 0.49%, 5.87포인트 떨어진 1183.78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8억2632만주로 나스닥 16억1124만주를 웃돌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28대66, 나스닥에서는 43대51로 약세장 분위기가 완연했다.
◆유가, OPEC 증산임박 소식 불구 보합
유가는 등락끝에 보합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증산을 논의중이라는 소식에 경계매물이 나왔으나, 장기적으로 유가를 안정시기키에는 역부족이라는 주장도 강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10센트 하락한 배럴당 56.62달러에 마감했다. 다음날부터 기준물이 되는 5월 인도분은 22센트 상승한 57.46달러를 기록했다.
◆은행 증권 등 금융주 곤욕
금융주들이 금리인상 우려에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대출수요가 줄어드는 등 매출이 감소하는 한편으로 보유 채권의 가치도 떨어지게 된다.
세계최대의 은행인 다우종목 시티그룹(C)이 2%대, JP모건체이스(JPM)이 0.6%의 낙폭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은행업지수(BKX)와 아멕스 증권업지수(XBD)는 1% 가까이 떨어졌다.
재보험회사들과의 거래를 통해 실적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제기된 AIG는 다우종목 가운데 최대의 낙폭(-3.11%)을 기록하며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충격적인 실적경고를 내놓았던 GM은 화이트칼라에 대한 감원을 발표, 3%이상 급반등하면서 다우지수를 떠받쳤다. GM의 감원은 핵심사업에 대한 보다 공격적인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 졌다.
◆기술주 M&A 봇물..저가매수세 유입
M&A 소식이 잇따른 기술주 진영에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인텔, 휼렛패커드, IBM,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등 블루칩 진영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17% 내렸다.
이날 인터랙티브 코프(IACI)는 인터넷 검색엔진 애스크 집스(ASKJ)를 18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애스크 집스 한 주당 IACI 1.2668주가 교환되는 방식이다. 애스크 지브스는 최근 2년 연속 흑자를 냈으며, 지난해 매출은 2억달러에 달한다. 애스크 집스는 18% 급등했다.
금융서비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선가드 데이터 시스템즈(SDS)는 실버레이크 파트너스에 LBO방식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딜 규모는 100억달러선. SDS는 25% 뛰어 올랐다.
SDS 효과에 힘입어 기술서비스 종목들이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CBOE 서비스지수(GSV)는 2%이상 급등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엔테그리스(ENTG)는 마이크롤리스(MYK)를 1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고,방송기술 업체인 아비드 테크놀러지(AVID)는 피너클 시스템즈(PCLE)를 4억6200만 달러에 사들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