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분석)현대모비스 상향..등급세일 논란 여전

  • 등록 2002-07-07 오전 10:56:33

    수정 2002-07-07 오전 10:56:33

[edaily 하정민기자] 지난주(1~6일)에는 무려 200여건이 넘는 신용등급 평정이 있었다. 반기결산을 맞아 등급평정을 실시하려는 기업들이 몰렸기 때문.

우리나라 기업들은 대개 12월 결산방식을 채택하므로 전년도 영업실적은 3월말에 주총을 통해 확정짓는다. 이 결산실적을 기준으로 6월말까지 평가관들로부터 등급평정을 받으므로 6월말~7월초에 등급평정이 대거 실시된다.

기존 등급을 정기평정으로 재심사하는 시한도 6월말이어서 평가업계는 매우 바쁜 한 주를 보냈다. 이중 눈여겨볼만한 기업은 현대모비스, 현대산업개발, 영풍 등이다.

4일 한신정은 현대모비스 회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에서 A로, A2-에서 A2로 상향했다.

한신정은 현대모비스 등급상향과 관련 "내수 시장을 압도적으로 점유하고있는 현대·기아차의 부품사업을 독점하고, 완성차업체에 비해 경기민감도가 낮은 A/S부품사업부문에 주력하여 사업기반이 안정적"이라며 "저수익사업 구조조정 완료로 사업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A/S용 부품사업의 높은 수익성으로 영업현금흐름이 원활해진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높은 영업이익률과 미미한 운전자금 부담으로 영업상 현금창출력이 뛰어나 장기적인 재무전망이 안정적"이라며 "모듈부품사업, 전장사업의 설비투자 및 기술력 보완을 위해 지속적인 현금유출이 예상되나 A/S부품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원활한 자금조달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UBS워버그증권도 5일 현대모비스의 내년 주당순이익이 47% 상승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 "매수(BUY)"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워버그증권은 5일 보고서를 통해 텔파이 덴소와 같은 세계 자동차 부품 업계 선두기업들은 정체상태에 놓인데 비해 모비스는 성장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비스는 이미 현대차와 기아차로부터 수년간 수주물량을 확보해둔 상태여서 자동차 신규수요 없이도 매출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화환율 하락하고있지만 여타 부품조립업체들이 1% 원화절상시 순수익 3.7% 감소효과가 있는데 비해 모비스는 1.5%에 그쳐 환율 리스크가 높지 않다는 점도 투자매력이라고 평가했다.

한신정은 현대산업개발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A-로, A3+에서 A2-로 올렸다. 지난 5월24일 한기평이 현대산업개발 회사채 등급을 A-로 한 단계 높인 후 2개월만에 한신정도 등급을 상향한 것.

또 5일 영풍(00670) 회사채 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워커힐 회사채 신용등급은 A-에서 BBB+로 하향했다. 한기평도 5일 대림자동차공업 사모사채 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한단계 하향조정하고 넥스트벤처투자 사모사채도 BB-에서 B+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반면 한신정은 금강종합건설과 LG니꼬동제련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각각 A2-에서 A2로, A3+에서 A2-로 높이고, 태영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상향했다.

한편 하루만에 외환카드 등급이 상향된 것을 계기로 불거진 등급세일 논란이 여전히 수그러들지않고있다. 지난달 28일 한신정과 한신평에서 등급을 받아오던 포스코건설도 한기평으로 평가사를 바꿔 기존 A+ 보다 높은 AA-등급을 받아낸 것.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과 신평사간 사전 네고를 통해 높은 등급을 받아내는 관행은 하루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하고있다. 엔론, 월드컴, 제록스, GE 등 미국 대표기업들의 잇따른 분식회계 스캔들이 미국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입힌 점을 감안할 때 우리 기업들도 신뢰성 확보에 더욱 많은 노력을 쌓아야한다는 의견이다.

◇7월1일~7월6일 신용등급 변동내역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