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항공여객 9000만명 돌파 전망.."외항사 경쟁 대비해야"

윤문길 항공대 교수 "中 여객 중심으로 증가"
"외항사, 韓시장 진입 시도..경쟁력 확대 필요"
  • 등록 2015-01-26 오전 1:00:00

    수정 2015-01-26 오전 1:00:0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해 연간 항공여객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8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9000만명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문길(사진)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23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15 항공시장동향 및 전망 워크숍’에서 “올해 항공여객 수송실적은 국제선 6191만명, 국내선 2969만명 등 총 9160만명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항공여객 수송실적 8142만6297명보다 약 12.5% 늘어난 수준이다.

윤 교수는 국제선의 경우 여객숫자가 지난해보다 9~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타이완, 홍콩, 베트남 지역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시장 진입 이후 여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국내선은 올해도 전년대비 10% 이상의 성장폭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KTX 등 내륙 수요의 감소보다 제주노선의 수송 증가가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인 입국이 늘면서 국내에서의 이동 증가가 증가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윤 교수는 국내 항공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그만큼 외항사들과의 경쟁도 심화하는 만큼 차별화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늘어나는 항공여객 수요를 국적항공사들이 얼마나 점유해나가느냐는 항공사들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대 여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중심의 여객 수요 집중에 의한 리스크 대비와 일본 시장의 회복에 대비한 시장전략 개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은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진흥협회가 주최·주관해 항공업계 전문가들과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해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올해 전망을 살펴보는 자리로 업계 사상 처음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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