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9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울산시와 포항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로 현대차(005380)와 현대중공업(009540), 포스코(005490) 등에 수산물 공급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학교나 군대 등에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대기업과 학교·군대 등을 중심으로 수산물 공급을 늘리는 건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 후 수산물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대형 소비처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가져간다면 수산물 소비 감소에 따른 가격하락은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전국 지자체에 협조 공문을 보내 “수산물 소비를 늘려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이중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을 갖고 있는 울산시와 포스코가 있는 포항시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들 지자체는 지역 소재 대기업들에게 지역 특산 수산물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는 별개로 교육부, 국방부 등과도 회의를 갖고, 수산물의 학교·군대 배식 비중을 줄이지 않는 방향으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특히 학교의 경우 수산물 안전성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반발로 수산물 배식 비중을 크게 줄이려던 당초 계획에서 선회, 기존 소비량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교육부와 해수부가 초중고교 1081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학교당 연간 수산물 사용량은 약 4톤에 이른다. 전국 소재 학교 수가 1만1520개교에 달하는 걸 감안하면 학교에서 소비하는 연간 수산물 총량은 4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윤 장관은 “미량의 방사능이라도 검출되면 기타핵종 검사증명서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어 문제가 있는 수산물의 수입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금지한 사례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전면 수입금지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원·엔 환율 최저치, 브레이크 걸린 자동차株
☞현대차, '설비확충' 스타렉스 공장 3개월째 증산 못해
☞신형 제네시스 사전계약 첫 날 3500대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