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10일자 6면에 게재됐습니다. |
4·11 총선이 막판 네거티브 양상으로 흐르면서 인물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됐다.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 막말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영향으로 ‘정당보다 인물’이라는 명제가 힘을 얻고 있다.
9일 발표된 한국리서치 등의 패널조사에 따르면 정당을 보고 뽑겠다는 유권자가 지난 18대 총선 41%에서 올해는 19%로 낮아졌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정되는 비례대표 의석 수는 전체 300석의 18%인 54석으로 여야 모두 정당 득표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상황 극복을 위해 ‘거대 야당론’을 연일 설파하며 정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지역 지원유세에서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를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라며 “새누리당에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의석으로 23석을 바라보고 있다. 정당득표율 3% 미만 정당을 빼고 계산할 경우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자유선진당이 의석을 나눠 가질 것이란 예상이다. 신동철 선대위 종합상황부실장은 “새누리당이 43%, 민주당이 40%, 통합진보당과 자유선진당이 각각 14%, 3% 가량 득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정당 지지율이 오르면 22번 정도까지 예상한다”며 “20번 초반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유선진당은 내부적으로 최대 8석, 통합진보당 역시 8석을 기대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는 전국 정당 지지율을 근거로 새누리당 24~26석, 민주당 22~24석, 통합진보당 4~5석, 자유선진당 1~2석을 예상한 바 있다.
지난 18대 총선은 한나라당이 37.5%의 정당 득표율로 54석 가운데 22석을 차지했고, 통합민주당이 25.2%의 지지율로 15석을 얻었다. 17대 총선은 열린우리당이 38.3%의 지지를 얻어 56석 중 23석을, 한나라당은(35.8%)은 21석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