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1년여래 첫 금리 인상…"연내 100bp 더 올린다"

  • 등록 2023-07-22 오전 5:59:42

    수정 2023-07-22 오전 5:59:42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러시아 중앙은행이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깜짝 인상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7.5%에서 8.5%로 100bp 올렸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0bp 인상)를 웃돌았다. 금리 인상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


러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 위험이 중기적으로 상당히 증가했다”며 “올해 루블화 평가절하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크게 증폭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4.5~6.5%에서 5.0~6.5%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다음 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회의는 오는 9월 15일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다음 회의 때 그렇게 공격적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연말까지 100bp는 더 올릴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서방의 제재에 지난해 2월 9.5%에서 20.0%로 큰 폭 인상했고, 지난해 9월 7.5%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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