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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그넬랜드 사무총장은 지난 1일 노르웨이 오슬로시 전기차협회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노르웨이 신차 중 전기차 판매량이 2011년에 2% 정도였는데 지금은 50%에 달한다”며 “이렇게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난 데는 세금을 전혀 부과하지 않는 ‘제로 텍스(zero tax)’ 정책 덕분”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수소차·전기차에 똑같은 지원을 해왔다. 조세 혜택의 경우 부가가치세(25%), 수입세, 탄소세 등 각종 세금이 면제돼 수소차·전기차 구입 시 약 1만 유로(1300만원)가 경감된다. 오슬로 시내 주차·충전요금, 톨게이트비 등 통행료도 무료다. 출·퇴근 혼잡시간대에는 2인 이상 타면 버스 전용차로도 이용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환경부에 따르면 한국도 수소차·전기차에 지원을 하고 있지만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은 없다. 주차·충전요금, 고속도로 통행료는 50%만 할인해준다. 버스전용차로 이용은 당연히 불가다.
하우그넬랜드 사무총장은 “친환경차를 늘리려면 ‘큰 당근’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겨울철 전기차 방전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는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다. 여름철 평균기온도 9℃~17℃ 사이다.
하우그넬랜드 사무총장은 “배터리 효율이 높아지고 있고 히팅(난방) 기술도 개발되면서 예전만큼 걱정하지 않는다”며 “방전돼도 급속 충전기가 많이 보급돼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가 승용차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진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우그넬랜드 사무총장은 “테슬라가 전기 트럭을 만들었듯이 앞으로 전기 트럭·버스·선박·비행기로 확대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면세 등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친환경 자동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친환경차 정책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가 먼저 적극적인 친환경차 지원 정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자체 자동차 제조사가 있는 만큼 한국에서 먼저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우선 테스트해 성공해야 한다”며 “한국내에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형성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국의 친환경 자동차가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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