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투자수익률 떨어질 것"

"수급불균형 등 불확실성 증대"
KB硏, `오피스 시장동향` 보고서
  • 등록 2011-04-17 오전 9:01:01

    수정 2011-04-17 오전 9:01:01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서울의 오피스 시장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공급이 크게 늘면서 임대료 수익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KB금융(105560)지주 경영연구소는 17일 `서울지역 오피스 시장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2~3년간 사무직 종사자 등 오피스 수요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 반면 공급은 대형 오피스 중심의 대량공급이 예상돼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피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의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지난 2008년 16.97%, 2009년 5.75%, 2010년 8.29%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채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공급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5년간 서울지역에 공급될 오피스 규모는 연평균 약 133만m2 수준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공급량 93만m2에 비해 1.4배 가량 많다. 반면 수요는 공기업 지방이전, 사무직 종사자 감소 등으로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공실률이 높아지고 임대료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그러나 매매거래는 활발할 것으로 관측됐다. 연구소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금융위기 이후 낮아진 오피스 가격 등으로 외국자본과 간접투자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의 약 50%는 법인이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계는 서울 도심권 오피스의 49%를 소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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