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동반상승..나스닥,1750선 육박하며 랠리

다우는 강보합..달러화 강세
  • 등록 2003-07-09 오전 5:20:21

    수정 2003-07-09 오전 5:20:21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째 동반 상승하며 전일의 랠리를 이어갔다.다우지수는 장중내내 약세권에 머물렀으나 장막판 5월 소비자신용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반면 나스닥은 대형 M&A소식에 자극받으며 장초반부터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끝에 1.5% 상승했다. 동반 상승했지만 다우와 나스닥의 움직임이 뚜렷이 구별된 하루였다.다우지수는 특별한 모멘텀 없이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장막판 5월 소비자신용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지수가 상승반전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5월 소비자신용은 전월 대비 73억달러 증가한 1조7600억달러로 집계돼 전문가들의 예상치(50억달러)를 상회했다.자동차담보대출과 신용카드 대출의 증가세에 힘입어 소비자신용이 증가했다. 반면 나스닥은 장초반 한때 잠깐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장막판까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고 오후장 들어 오히려 상승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스토리지업체인 EMC가 13억달러에 리가토 소프트웨어를 인수한다는 뉴스가 기술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근 랠리에서 나스닥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미국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설 경우 IT기업들의 순익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특히 기업들의 대형 인수합병 뉴스가 미국 경제의 반등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에피파니 에쿼티 리서치의 존 휴즈 분석가는 "기업들의 M&A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업경기가 바닥을 쳤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기업들은 서서히 사업확장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달러화는 장초반 한때 하락반전했으나 다시 강세로 돌아섰고 유가는 나이제리아 파업이 종료됐다는 뉴스에도 불구하고 수급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폭 상승했다.금값은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8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30포인트(0.07%) 오른 9223.09포인트로 강보합 마감했다.나스닥은 25.75포인트(1.50%) 오른 1746.46포인트로 마감했으며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3.42포인트(0.34%) 오른 1007.8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5억4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9억9000만주로 평균치를 약간 상회했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887대 1394,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032대 1126으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스토리지업체인 EMC는 정보관리 소프트웨어업체인 리가토시스템을 13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리가토시스템은 8.9% 급등했으나 EMC는 4.3% 하락했다.EMC의 인수가격 13억달러는 리가토의 전일 종가에 16%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며 이에따라 리가토의 주주들은 리가토 한주당 EMC주식 0.9주를 받게 된다. 반도체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인텔이 1.1% 상승한 반면 모토롤라는 1.6% 하락했다.어플라이드와 KLA텐코 등 장비주들의 등락도 엇갈렸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8% 오른 398.91포인트로 마감했다. 메릴린치는 헬스케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평균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반면 하이테크주와 소비재에 대한 투자비중은 축소했다.메릴린치의 리차드 번스타인 수석 전략가는 "제약주들이 밸류에이션상 가장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늘부터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증권회사들의 개별종목에 대한 순익전망치 조정과 투자의견 변경도 크게 늘어났다. 리만브라더스는 통신용 칩회사인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반면 메릴린치는 하니웰에 대한 순익전망치를 낮췄고 살로만스미스바니는 이스트만코닥에 대한 연간 순익및 매출전망을 하향했다. 브로드컴은 3.4% 올랐으나 하니웰은 0.9% 하락했다.이스트만코닥은 1.12% 하락했다.제약주 엘리릴리는 샌포드번스타인증권이 "시장수익률"로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1.7% 하락했다. 다우편입종목중 최초로 분기실적을 발표하는 알코아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0.4% 올랐다.투자자들은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통해 자동차와 항공 등 여타업종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현금 리베이트와 5년 무이자할부판매 등 인센티브를 이달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1.9% 상승했다. 펩시보틀링은 긍정적인 분기실적을 호재로 7.3% 급등했다.펩시보틀링은 2분기중 1억3100만달러,주당 47센트의 순익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46센트를 상회했다.매출은 25억3000만달러로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4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펩시보틀링은 올해 순익전망치가 주당 1.61달러-1.67달러에 달해 톰슨파이낸셜의 전망치(주당 1.60달러)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경쟁사인 코카콜라는 골드만삭스의 부정적인 코멘트로 1.6% 하락했다.골드만삭스는 코카콜라의 일본지역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해 2-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코카콜라의 "시장수익률상회"투자의견은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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