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문병언기자] 우리증권은 2일 인터넷 포털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가가 급등했으나 실적을 다시 한번 끌어올릴 만한 새로운 사업부문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판단돼 당분간 실적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우리증권은 지난 6개월 가량 지속된 인터넷 주가의 상승랠리는 기대 수준을 훨씬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때문이었으며 1분기의 실적효과가 가실 만한 시점인데도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2분기 이후에도 이러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또 연초 대비 평균 216%이상 급상승한 인터넷 주가는 실적이 견인하였으며 추가 상승도 1분기와 같은 어닝스 서프라이즈 정도의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현 주가는 현재 인터넷 업체의 사업부문에 대한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주가상승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외의 추가적 매출 증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요 인터넷업체별로 추가 매출 증대에 영향을 끼칠 만한 신규 서비스나 사업을 살펴보면, 네오위즈의 경우 아바타(캐릭터)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신규서비스인 "홈피", 게임부문에서는 "히트 프로젝트"와 각종 온라인게임이 있다고 말했다.
5월에 오픈한 "홈피"서비스는 개인 홈페이지와 채팅 기능을 합친 새로운 서비스로서 기본 기능이 대부분 유료이기 때문에 이미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나 하반기 정도가 돼야 의미있는 숫자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클로즈 베타서비스가 시작된 1인칭 슈팅게임 "히트 프로젝트"와 최근에 58억원을 투자한 타프시스템의 "루시어드" 등의 온라인게임 상용화가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으나 올 하반기부터 리니지2를 비롯해 대표 온라인 게임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분석했다.
NHN은 현재 계획된 신규사업은 없지만 검색광고의 성장정도가 전체 매출 성장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분기 서프라이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아바타 매출이 2분기에도 견조하겠지만 방학특수 등 계절적 효과의 부재로 또 한번의 깜짝 실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미국 검색엔진업체인 오버츄어와의 제휴를 통한 검색광고 영업을 2분
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검색광고가 2분기에 회사측이 기대하는 몇십억원대의 매출을 일으키더라도 현 주가는 이러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우리증권은 현재의 인터넷 주가는 검색광고 및 게임시장에 대한 성장성, 수익모델의 안정성, 뛰어난 현금흐름을 모두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크고 작은 서비스들이 추가 및 강화되고 있으나 의미있는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실적 모멘텀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