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계 "대체에너지 시장 돈 된다"

에너지 수급 및 고유가 문제로 대체에너지 수요 예상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등 정부 정책으로 시장 확대 전망
LG CNS·한화S&C·포스코ICT 등 직접 대체에너지 생산 추진
  • 등록 2014-08-07 오전 12:26:55

    수정 2014-08-07 오전 12:26:5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G CNS, 한화S&C 포스코ICT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불황 탈피의 돌파구로 대체에너지 사업을 선택했다. 단순히 발전소 건설에 IT를 제공하는 수준이 아니다. 열병합발전소와 태양광발전소 등을 직접 구축해 석유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생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IT서비스 기업들이 대체에너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에너지 수급 문제에 따른 블랙아웃(대정전) 우려와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저렴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대체 에너지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는 직접적인 사업 기회가 되고 있다는게 IT서비스 업계의 설명이다. 이 제도는 500MW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2014년 현재 14개사)에게 총 발전량의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공급하도록 한 것이다. 만일 발전사업자가 의무 비율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는데, IT서비스 기업들은 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배출권거래제 시행도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체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IT서비스 기업들은 자체적으로도 대체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한화데이터센터의 전력을 담당하고 있는 태양광 설비 모습. 한화S&C 제공.
현재 LG CNS는 정부에 열병합발전 관련 사업 승인서를 내고 경북 구미에 발전소 설립 부지를 모색하고 있다. 450억원 규모로 설립 예정인 이 발전소는 구미지역에 위치한 LG그룹 계열사에 우선 전기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 CNS는 최근 일본에 신재생에너지 전문회사인 ‘LG CNS 스마트그린’ 법인을 설립하며 태양광 관련 설비를 구축하는 등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LG CNS 측은 “세계 최초의 에너지 관리 통합 솔루션을 출시한 이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분야, 에너지저장장치와 같은 에너지 저장분야, 스마트 미터링 등 에너지 소비분야를 포괄하는 통합 에너지 사업 선점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S&C도 현재 제주도 서귀포시에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를 만들고 있다.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은 열병합발전의 일종으로 광합성을 통해 자라는 식물군으로부터 얻어지는 목질계 원료를 연소 또는 변환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한화S&C 관계자는 “제주도가 재선충 벌채목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이 발전소는 베어낸 고사목을 에너지 원료로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라면서 “에너지 사업은 그룹의 신성장 엔진 발굴 방침에 맞춰 진행중인 신수종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화S&C는 한화그룹의 열병합발전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ICT(022100)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풍력이나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기상상황에 따라 출력 전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생산한 전력을 담아두었다가 이를 안정적으로 내보낼 수 있는 ESS가 필요하다.

이미 포스코ICT는 전남 신안군 팔금도에 에너지저장시스템과 관련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독립전력망(MicroGrid)을 구축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 단지 구축 사업에도 참여했다. 일본에도 ESS 장비를 공급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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