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와…디지털 도입으로 활기찾은 부산 장림골목시장[전국시장자랑]

  • 등록 2024-04-21 오전 6:00:00

    수정 2024-04-21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부산시 사하구 한 골목에 위치한 장림골목시장은 1960년대부터 청과물과 생선을 팔던 좌판이 모여 형성된 시장으로 현재도 청과물 판매가 위주여서 중장년층 이용이 많았다. 코로나19로 활력을 잃어가던 시장을 살리기 위해 도입한 디지털화 전략이 주효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2023년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에 발 벗고 나서면서 장림골목시장은 ‘장림골목 大 바겐세일’ 등 모객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바겐 세일 할인율 우수 점포 30군데를 선정해 네이버 플레이스와 카카오 채널 운영을 지원 받아 고객 방문 기회를 늘렸다.

또 상품 포장 개선 ‘리미티드’ 사업과 리미티드 제품 온라인 판매 경로를 지원하는 ‘판로지원유통’ 사업도 실시했다. 키오스크와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한 배달 상품 판매도 실시하며 상인들 스스로 디지털 도입의 중요성을 느끼도록 했다.

나아가 온라인 판매 및 배달,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한 신규 고객 방문 유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재구매 확산에 큰 성과를 거둔 우수 점포를 소개하는 소식지를 만들어 배포해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평균 연령이 높은 상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것은 꽤 큰 도전이었으나 점차 시장이 활기를 띠고 매출이 오르는 걸 실감하면서 상인들은 더욱 협조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특히 장림에 소재한 명란 전문생산업체 ㈜덕화푸드와 협업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면서 시너지가 높아졌다. 청년협동조합은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버무려 특화 상품인 명란톳밥 밀키트를 만들어냈다. 간장 베이스 ‘단짠단짠 명란톳밥’과 고추장 베이스 ‘매콤 명란톳밥’ 두 가지 맛으로 개발됐으며 온라인 쇼핑몰, 전화주문 판매 등 다양한 판로로 유통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에 발 벗고 나서면서 ‘장림골목 大 바겐세일’ 등도 진행했다. 시장 개설 이래 최초 할인 행사로 관광객 및 외부 고객의 관심을 이끄는 데 성공했고 장림골목시장 브랜드로도 떠올랐다.

‘장림골목 大 바겐세일’은 지난 10월 11일 오픈 후 12월 1일까지 총 8회 진행됐으며 시장상품권을 배포하고 3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기획 의도대로 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성공했다.

김득만 부산 장림골목시장 상인회장 “작년 첫걸음기반조성 사업에 이어 올해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에 도전했는데 8회에 걸쳐 진행한 장림골목 大 바겐세일 행사 기간 동안 매출 약 1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라며“명란톳밥 밀키트를 비롯해 시장 내 상품 온라인 판매에 좀 더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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