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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당정 주례회동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고위당정협의회 외에 별도로 윤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간 소통 채널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당정일체 수순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당내 주류 세력은 전당대회 기간 ‘당정일체’를 주장했다.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윤 대통령 중심으로 당이 재편돼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는 논리였다. 통상 집권 여당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주류 세력을 형성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대선 이후 윤핵관과 이준석 전 대표 측간 갈등으로 당의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당정일체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김 대표는 취임 후 당정일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자신이 주재한 첫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의 임무는 내년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며 “당장 시급한 과제인 노동개혁 문제부터 해결하고 연금·교육개혁 같은 국가적 과제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9일 국회를 찾아 “당이 안정화되고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어서 대통령 국정 업무와 당이 해야 할 정치적인 것들을 잘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