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산업은행 대우건설 PF채무 묘수풀이

  • 등록 2011-08-31 오전 11:05:05

    수정 2011-08-31 오전 11:05:05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30일 13시 3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대우건설(047040)은 어떻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최대 1조원까지 감축하게 될까.

산업은행이 검토중인 방안은 자본시장을 통한 기존 PF대출의 유동화가 주요 골자다. 그 과정에서 종전 PF 대출의 보증인이었던 대우건설을 대신해 금융기관들이 신용보강자로 참여, 대우건설을 PF 보증채무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것이다.

5월말 현재 대우건설이 안고 있는 PF우발채무는 재건축과 재개발사업을 포함할 경우 4조72억원. 산업은행은 이 가운데 사업성과 현금흐름이 우수하거나 우수할 것으로 평가되는 A급 사업장만을 가려내 이를 기초자산으로 1조원 안팎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복수의 금융기관들이 신디케이션을 구성, 대우건설을 대신해 신용공여자로 나서면 해당 유동화증권의 신용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시장내 소화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유동화되는 PF대출의 규모만큼 PF우발채무가 줄어들어 재무위험을 덜게 된다.

일반적으로 PF 사업은 ▲프로젝트 기획자이자 사업주체인 시행사(디벨로퍼:Developer) ▲건물을 짓는 시공사(건설업체) ▲돈을 대는 대주단(은행 보험사 등)으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을 비롯해 대부분의 건설사가 떠안고 있는 PF 우발채무는 사업주체인 시행사가 금융권에서 빌린 돈에 보증을 선 것이다. 빚을 갚아야 할 주체는 시행사지만, 국내 시행사들의 열악한 재무사정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건설사들이 보증을 서는 형태로 자금을 융통해 왔다.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분양대금도 착착 들어오면 PF사업은 순조롭게 마무리되지만, 분양에 실패해 현금흐름이 막히면 시행사가 빌린 빚은 고스란히 건설사 부담으로 돌아온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쓰러진 국내 건설사 대부분이 이렇게 보증을 섰던 PF 보증채무에 호되게 당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대우건설 PF 우발채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이 산업은행에서 마련되고 있다"면서 "이르면 10월경 선을 보일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건설을 인수한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부채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재무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신규 수주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단기차입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잔존만기가 짧고 금리가 높은 은행권 대출을 장기 대출로 차환(리파이낸싱)하기도 했다.

▶ 관련기사 ◀ ☞대우건설, 6000억원 규모 채무보증 결정 ☞건설주 이틀째 `씽씽`..車는 `감속운행` ☞대우건설, `신야탑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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