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카드, 작년 12월만큼 많이 긁어..`高물가+구정`

1월 국내 카드 승인실적 36.5조..전년비 23%↑
  • 등록 2011-02-18 오전 6:03:00

    수정 2011-02-18 오전 6:03:00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높은 물가와 설 연휴로 지난 1월 카드실적이 지난해 1월보다 크게 증가했다. 보통 카드를 가장 많이 긁는 달인 지난해 12월 수준에 육박했다.

여신금융협회는 17일 지난 1월 국내 신용카드 승인실적이 지난해 1월보다 23% 증가한 3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상 연중 최고치인 지난해 12월에 육박하는 수치다. 지난해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2010년 12월 37조3000억원보단 2%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 대출실적과 기업구매카드 실적은 제외된 수치다. 해외 신용판매 실적과 국내 신용판매 취소실적도 제외됐다.  
 

1월 카드 사용이 급증한 이유는 1월 물가가 전년 대비 4% 상승한 데다, 이달 초 설 연휴로 지난달 카드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상 한파와 폭설로 농산물 가격이 뛰었고, 구제역으로 축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며, 휘발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도 올랐다. 여기에 경기회복에 따른 소득 증가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로 개인 서비스요금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신협회는 "국내 카드실적은 매년 12월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다음해 1월에 다소 감소하는 추세"라며 "1월 실적도 예년과 유사한 흐름이지만, 물가 상승으로 명목사용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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