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팬데믹 이후 약사 인력 부족과 인건비 증가, 비대면 의약품 배송 서비스 확대 등으로 약국 자동화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글로벌 의료 인력들의 노동 비용이 급증해 자동화 장비 효용성이 높아졌고, 선진국 위주로 장비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병원이 약 자동 포장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병원약사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약제업무 자동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자동 정제분류 포장기’는 모든 종류 병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제 자동 분포기’는 전체의 74.3%, ‘자동화 약품 캐비닛’은 37.6%, ‘주사약 자동조제 시스템’은 약 5.9%의 병원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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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가는 시장에 맞춰 제이브이엠 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3분기 기준 회사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1132억원이며, 여러 증권사들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579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285억원, 영업이익률은 18%로 각각 전망됐다. 내수 시장 못지 않게 수출에 집중한 결과다. 올해 1분기 수출 비중(연결 기준)은 51.5%, 내수는 48.5%였고 2분기는 수출 44.4%, 내수 55.6%, 3분기 수출 46.3%, 국내 53.6%로 각각 집계됐다. 2년 내 수출이 내수 비중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내년부터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 확장을 예고했다. 중국의 경우 최대 헬스케어 기업 중 하나인 시노팜을 파트너사로 이미 중국 전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 사업, 의약분업 시범운영 등으로 새로운 채널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올해 3월 삼성전자(005930) 중국사업혁신팀 출신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제이브이엠은 2006년 6월 7일 코스닥에 상장했고, 2016년 7월 최대주주가 한미사이언스로 변경되며 한미약품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한미약품은 제이브이엠의 해외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파트너 기업 34개사와 협업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59개 국가에 제이브이엠 제품을 판매 중이다. 주력 제품은 크게 △전자동 정제 분류 및 포장시스템 ‘ATDPS’ △전자동 정제 포장 검수시스템 ‘VIZEN’ △전자동 조제 커팅 및 와인딩 시스템 ‘WIZER’ △전자동 약품관리 시스템 ‘INTIPharm’ 등 4종이다.